침 · 테이프침
부드러운 자극이 지친 몸을 회복합니다
하루를 버티고 나면 몸에 남은 힘이 얼마 없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몸에 강한 자극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는 분들은 확실한 치료를 원합니다. 그래서 침을 여러 개 맞거나 깊이 강하게 침을 찔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부항이나 물리치료도 여러 부위에 많이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실 겁니다. 하지만 침 치료는 근본적으로 우리 몸이 가진 기(에너지)를 조절하여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늘 피로하고 지친 현대인이나 오래된 증상일수록 강하고 긴 자극은 몸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때는 오히려 약하고 부드러운 자극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자극을 강하게 하기보다는 몸에 맞게 적당한 만큼 자극을 주고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나라한의원의 침치료 원칙
- 가장 가는 침을 사용합니다. 통증을 최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 얕게, 적게 놓습니다. 꼭 필요한 곳을 골라, 불필요하게 많은 곳에 침을 놓지 않습니다.
- 테이프침을 함께 씁니다. 피부를 찌르지 않는 방식이라 침이 부담스러운 분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몸 상태에 맞춰 조절합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체력과 컨디션에 따라 방식과 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 피부에서 시작할까요?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는 단순히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몸 안팎의 정보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감각 기관입니다.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플 때 배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기만 해도 신기하게 통증이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근육이 굳으면 그 부분에 침을 놓아야 풀어진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오히려 피부의 긴장을 해소하면 뻣뻣하던 근육이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집니다. 현대인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몸은 그 자세에 맞춰 굳고 근육 긴장도 함께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깊이 찌르는 강한 자극보다 표피를 부드럽게 자극해서 몸의 신호를 조정하는 방법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아픈 곳이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침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두 가지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야 합니다. 보통은 아프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원인이 아닌 곳을 치료하면 변화가 작습니다.
- 적절한 자극이어야 합니다. 긴 침으로 깊숙하게 찌르거나 뻐근할 정도의 전기 자극을 준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만큼의 자극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협착증이 발 쪽의 긴장을 풀면서 편해지기도 하고, 붓기가 심한 무릎 통증이 발목과 종아리의 긴장을 해결하면서 나아지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는데도 잘 낫지 않는다면 증상의 원인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작 검사로 원인을 찾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일본 스포츠 의학에서 쓰는 동작 검사(M-Test)를 활용합니다. 몇 가지 동작을 해 보시면서 어느 방향의 움직임에서 당기거나 불편한지를 확인하고, 그 결과로 어느 경락의 긴장이 증상과 관계되는지 살펴봅니다. 치료를 받고 나면 증상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본인이 직접 알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테이프침으로 하는 셀프케어
바쁜 일정 때문에 자주 오기 어려운 분은 테이프침으로 집에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내원해서 치료받은 뒤, 같은 자리에 테이프침을 며칠에 한 번씩 바꿔 붙이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1주일에 1회 정도 내원하시고 그 사이를 테이프침으로 관리합니다. 몇 차례 치료를 받은 뒤에는 내원 간격을 늘려 갈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테이프침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파이오넥스 제로: 한 곳을 자극하는 제품으로, 손·발처럼 긴장 부위가 좁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씁니다.
- 소마셉트 마이오: 근육 긴장이 강하거나 붓기가 있는 곳에 씁니다. 미세한 돌기(마이크로콘)가 넓은 면적의 피부를 자극합니다.
테이프침은 한의원에서 직접 구입하시거나 인터넷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와 척추 주변의 긴장
자세를 바로잡으려 신경 쓰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데 늘 남아 있는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척추 주변의 미세한 긴장과 감각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작은 긴장이라도 불필요한 신경 자극을 만들고, 그 자극이 몸의 감각을 어긋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더 세게’가 아니라 ‘더 정확하게’입니다.
테이프침은 문제 부위에 2~3일간 붙어 있으면서 약한 자극을 지속해서 줍니다. 필요하면 회복을 돕는 한약을 함께 구성합니다. 자세가 무너지면 집중력도 떨어지기 쉬워서, 오래 앉아 공부하는 학생과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도 활용합니다.
운동을 하는 분들께
스포츠 활동은 복잡한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몸의 불균형이 생기기 쉽고, 같은 운동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형태의 불균형이 생깁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꾸준히 해도 남는 ‘잔불편’, 운동 후에 심하게 남는 피로감, 특정 동작에서만 생기는 통증이 있다면 동작 검사로 어느 부분이 원인인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맞는 진료를 고민합니다
- 오래 앉아 일해서 목·어깨·허리가 굳은 분
- 여러 곳에서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불편함이 이어지는 분
- 침이 무서워 한의원을 망설이셨던 분
침으로 살펴보는 증상들
근육·인대 — 만성적인 어깨 결림, 오십견, 잠을 잘못 자서 생긴 목의 통증, 삐끗한 허리, 접질린 발목, 손목 통증, 방아쇠수지
신경 증상 — 팔다리 저림, 목·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 만성 신경통, 피부의 이상 감각, 대상포진 후 통증
관절 — 무릎 관절 통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통풍
외상 후 — 오래전 다친 부위의 통증, 수술 후 통증과 동작 제한, 교통사고 후유증
그 밖에 — 만성 두통, 어지럼증, 이명, 소화불량, 복통, 섬유근통
여기에 없는 증상도 진료 후 방법을 함께 정합니다.
모든 분께 같은 방식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 후 몸 상태에 맞는 방법을 함께 정합니다.